하늘속바다,혹은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레나. 2007. 11. 12. 01:20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생각나는 밤.

당신이 떠오르는 밤.

당신이 그리운 밤.

 

그저,

한없이 말이에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저 이렇게

몇 줄 문장으로 끄적대다

그치고 말겠지요.

 

몸과 마음

모두 너무 지쳐버렸으니까.

이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으니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당신이 많이 좋아요.

 

그곳의 공기는 분명

내가 있는 이곳과는 다르겠지요?

 

결국 얼굴도 못 본 채

올해가 가버릴 것 같다고

혼자 엉엉 울던 밤은 이제 지나갔고

 

이제는

당신이

그곳의 하늘과 바람, 그리고 산을

마음에 품은,

그런 큰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여전히

당신이

보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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