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김두현, 사랑과 해외진출 모두 잡아라 이제야 고백하는 것이지만 K-리그에서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전 김두현 선수가 좋았습니다. 경기 중 관중석을 바라보며 간간히 보여주던 환한 눈웃음과 그때마다 가지런히 빛나는 하얀 치아가 좋았습니다. 팬들 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먼저 인사해주던 그의 성품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 Footballers 2007.12.05
김치우, 희망의 또다른 이름이 되기까지 8월 21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은 전반 16분 터진 하태균 선수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 전남에게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로 5연승을 거둔 수원은 2위에서 1위로 올라가며 성남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렸지요.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선수들 틈에서 김치우 선수를 발견했습니.. Footballers 2007.08.29
이근호, 이젠 네가 희망이야! “오늘 골 누가 넣을까?” “이근호 선수가 넣지 않을까?”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 앉아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근호 선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가슴을 땅땅치며 말했죠. 이근호 선수가 넣을게 분명하다고요. 그냥 그런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분명 넣을 것이라는 .. Footballers 2007.08.23
안녕, 제주소년 "점심 먹고 취재하세요." 식판을 들고 두리번거리던 중 빈 자리가 보였다. 자리에 앉으며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을 향해 슬쩍 목례를 하던 중, 그 아이를 발견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맞다. 팀을 옮겼지. 이젠 이곳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구나. 작년 봄이 생각난다. .. Footballers 2007.07.19
김영광의 부활, 그 뒤에 숨은 눈물 안티요? 많이 늘었죠 김영광 선수는 담담했습니다. 어쩜 애써 감추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대표팀 탈락이라는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위에서 (정)성룡이 같은 경우는 올림픽 2차 예선 앞두고 경험 삼아서 가는 거니까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라. 네가.. Footballers 2007.06.28
잘가요, 네아가. 우리를 잊지 말아요. 6월 17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 그곳에서 다시 만난 네아가는 여느 때처럼 웃으면서 제게 말했죠. “Hello, my firend." 그러나 그 웃음의 깊이는 평소와는 달랐습니다. 그날따라 탄천운동장에 울려 퍼지던 사라 브라이트만의 노래 ‘Time to say good bye’ 역시 평소와는 다르게 들리더군요. 오른손을 내밀며 그.. Footballers 2007.06.18
(동영상) 제용삼을 기억하세요? 그는 기억력이 좋았습니다. 10년 전 제 모습을 잊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명동성당에서 혼배성사를 올리던 날 제가 준 선물까지 기억하고 있더군요. 10년의 간극은 찰나에 불과한 듯 보였습니다. 제용삼 선수, 그에게는 말이죠. 10년 전, 그러니까 1998년 4월 22일. 봄비가 흩날리던 .. Footballers 2007.05.22
껍질을 깨고 나온 열아홉 소년 이청용 어린 시절 집 앞 마당에는 제 이름을 딴 나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그 나무 앞에 저를 세워놓곤 했죠. “3cm나 자랐네? 우리 딸 다음 달에는 얼마나 더 자랄까? 빨리 나무만큼 커야지.” 그렇게 저는 나무와 함께 자랐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저의 성장을 대견스러워하셨고요. 세상 모든 어머니.. Footballers 2007.03.31
블로그 기자가 전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천수에 대한 단상 잠자리에 들면 도저히 새벽 5시에는 못 일어날 것 같아 꼬박 밤을 새버린 내게 이천수의 프리킥은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과도 같았다. 선물을 받기 위해 밤까지 샌 아이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웃으면서 건네주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 말이다. 이천수를 보며 들리지도 않을 말들을 혼자 중얼댔다. 결국 .. Footballers 2007.02.07
유럽진출 좌절된 이천수 독점 인터뷰 유럽무대를 향한 꿈은 컸지만 “천수는 지금 인천 집에서 혼자 운동하면서 마음 정리 중이에요.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않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여름에 다시 이적시장이 열리면 그때 가면 된다고 이젠 괜찮다고 했어요.” 이천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신 이천수의 에이전트 일을 .. Footballers 200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