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속바다,혹은별들

안경

헬레나. 2007. 12. 28. 14:00

어젯 밤

안경을 쓴 채 누워 있었더니

엄마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어보셨다.

자려고 누운 애가 왜 안경은 쓰고 있냐며.

 

"응, 문자 올지도 몰라서 보고 자려고."

 

그렇게 말한 뒤

문자를 기다리다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안경을 쓰고 있던 내 모습이 재밌어

한참을 웃었다.

 

고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풋풋했던 열 여덟 

그때의 내가 품던 그 마음이 생각나서.

 

나는 요즘 열 여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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