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속바다,혹은별들

어느 날 아침

헬레나. 2007. 12. 3. 11:14

어느 날 아침

꾸벅꾸벅 졸며

버스를 타고 있던 도중

 

김광진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어.

마음을 울리는 아저씨의 그 목소리가 말이야.

 

라디오 방송에서 아저씨의 노래가 나오더라고.

가장 마지막에 냈던 앨범이

2000년 6월에 나왔던 솔로 2집이었지?

 

희열님이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으로 나왔던 그 노래, 편지.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도 내 마음을 알았던 걸까?

갑자기 볼륨을 올려주시더라고.

기분이 좋아 흥얼흥얼 따라 부르면서 마포까지 왔지.

 

몸과 마음

너무 많이 아파

너무 많이 슬펐던

그때 나를 유일하게 달래줬던 그 노래, 편지.

 

그 노래를 이제는 즐겁게 따라 부르는구나.  

.

.

.

.

.

그렇지만

네가 보고 싶구나.

 

그 시골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거니?

맑은 공기 마시고

맑은 생각 많이 해서

다시 내 앞에서 해맑게 웃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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