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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만났던 박지성...

헬레나. 2006. 4. 10. 22:17

 

오늘(10일) 새벽, 박지성의 시즌 2호골이 터졌습니다.

문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팀의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홍콩을 방문했던 때가 생각나

당시 찍은 사진을 찾아봤지요.

 

홍콩에서 만났던 박지성은 행복해보였습니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꾸었던 꿈을 이제 막 이뤘기 때문이었을까요?

사진 속에처럼 연신 그렇게 밝게 웃고 있었습니다.

 

순박하고 맑은 미소.

많은 사람들은 그런 그의 미소를 좋아합니다.

 

2000년 여름,

타워호텔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는 그렇게 웃고 있었습니다.

 

빨리 방에 가서 쉬고 싶었을 텐데도

끝까지 모든 질문에 답하며 웃어주었지요.


안녕히 가세요, 라고 먼저 인사해주던,

그의 예의바른 성품에 깜짝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평발이었는지 몰랐다고,

그저 뛰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묵묵한 성실함은

결국 그를 가장 빛나는 별로 만들어줬습니다.


다가오는 월드컵,

수많은 별들이 그라운드에서 뜨고 질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라도 볼 수 있는 북극성처럼,

그 자리에서 가장 밝게 빛날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