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football

선수들이 부상 당하는, 그 가슴 아픈 순간의 현장 사진들

헬레나. 2006. 4. 16. 23:06

 스포츠 현장을 누빈지도 어느새 6년 째입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만나는 그 시간동안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절망하는 순간들을 종종 목격했습니다.

 

 그들의 가족은 아니지만, 언제나 그 순간만큼은 마치 가족이 다친 것처럼 안타깝습니다. 그럴 때면 카메라를 잠시 놓고 어떻게 된 건가, 하며 혼자서 걱정하곤 합니다. 이렇게 제3자로서의 제 심정이 이 정도인데 가족들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신 울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이동국 선수의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대학시절, 원치 않는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선배가 있습니다. 함께 경기장을 방문했던 어느 날, 선배가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파스 냄새만 맡아도 선수로 뛰던 시절이 생각나. 그때는 코치가 또 400m 뛰게 한다고 투덜대며 이 지긋지긋한 운동 언제 그만두나 불평만 했었는데. 이제는 그 시절이 너무 그립구나. 다시 뛸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젠 그럴 수가 없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선수들이 부상과 신음하며, 재활의 땀을 흘리고 있을 것 입니다. 그들 모두에게 건투를 빕니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모두들 그라운드에서 예전의 기량 이상으로 뛸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member Red, hope is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것이예요.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건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영화 '쇼생크 탈출' 중, 앤디가 레드에게 쓴 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