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있던 방

오늘도 사랑 이야기

헬레나. 2003. 6. 28. 21:49

 10일만에 글을 올린다. 아팠고, 속상했던 나날들이라 잠시 글쓰는 일을 멈췄다. 물론 지금은 다시 재기에 성공... 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같고, 아직도 기분은 썩 좋은 상태는 아니나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나를 속상하게 하는 것들로부터.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어."
"나에게는 순간이었어요."

"당신, 나의 어떤 점이 좋았어요?"
"그 춤 실력."

"왜 나를 사랑했지?"
"춤을 잘 춰서요."

 

 그후, 그 둘은 다시 춤을 추게 되었지.

 

 베가번스의 전설을 봤다.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골프라는 조금 지루한 소재로 참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 좋은 영화라. 내가 감히 좋은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영화 속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마음에 깊이 다가오므로 좋은 영화다. 다시 사랑을 하게 되었다, 는 문장 대신 다시 춤을 추게 되었다는 문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참 멋진 표현 아닌가.

 

 깊은 밤, 나는 별빛의 음악을 들으며 너에게 편지를 쓴다. 너는 그곳에 서있고, 나는 다만 사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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