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어제 저녁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사가 실렸다는 걸 알려주려고 일부러 전화한 건데 후배는 받지 않더라. 요즘 가뜩이나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힘들어하는 것 같았는데 나까지 이렇게 전화를 해댔으니 피곤할 수밖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러질 못했다. 그 순간..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7.04.02
소나기 김민기 새앨범을 사서 듣고 있다. 그동안 김민기가 만들어낸 곡들을 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새롭게 연주해 녹음한 앨범이다. 현악기와 관악기가 만들어내는, 내가 좋아하는 선율들로 가득찬 앨범. 때마침 아침이슬이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다. 음악시간에 제임스 골웨이가 플루트로 연주하..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3.06.14
신문사에 있으면서 포기해야하는 것들 신문사에 있으면서 포기해야할 것은 참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신문사에 있는 까닭은? ^^ 어느새 내 삶의 전부가 됐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과 같다. 매 순간, 호흡과 호흡마다 그를 생각하는 것처럼. 내게 있어 신문사가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나도 모르게 그..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3.01.23
행복한 우리집 엄마가 학생들에게 들려줘야한다며 공테이프에 음악을 녹음시켜달라고 부탁하셨다. 섹션 TV에 나온 신민아와 조인성의 인터뷰를 보고서 녹음을 했다. 그때 시간이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각. 안방 문을 열었더니 불이 꺼져있었다. 엄마만 깨워서 드려야지, 하는데 어두운 방안에 아빠의 실루엣만 보였다...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12.05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요즘은 마음 한 구석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에 자꾸만 눈이 간다. 얼마 전 읽은 좋은 글. 퍼온 글인데 출처를 몰라 밝히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누나와 나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힘겹게 거친 세상을 살아왔다. 누나는 서른이 넘도록 내 공부뒷바라지를 하느라 시집도 가지 못했..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10.15
나역시 그랬어 "또 만나줘요." 라고 말하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무래도 아무래도 만지고 싶어서, 미칠 정도로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어서,그녀의 손을 만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지요, 신이여.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손을 잡았다. 자연스럽든 부자연스럽든 상관없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각..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09.09
어느 고대생의 안타까운 죽음 <소매치기 쫓던 대학생 교통사고사> 연합뉴스 한 대학생이 소매치기를 쫓다 교통사고로 목숨 을 잃은 사고가 발생,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2일 오전 2시10분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산1의2 고려대 교우회관 앞 편도 4차선 도로에서 고려대 행정학과 4학년 장세환(26.휴학)씨가 도로를 ..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07.23
허브 이야기 허브 이야기(by 박진성) 1. 내 방에 있던 허브가 죽었다 올 봄 그녀가 식목일 선물로 사준 허브 말라 버린 이파리를 떼어낼 때마다 손가락 사이에서 타는 소리가 들린다 얼만큼의 산소가 줄어든 것일까 나는 갑자기 숨을 쉬기 힘들다 2. 바람이 차가워질 무렵부터 창가의 허브가 이파리를 흔들어대기 시..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