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에 있으면서 포기해야하는 것들 신문사에 있으면서 포기해야할 것은 참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신문사에 있는 까닭은? ^^ 어느새 내 삶의 전부가 됐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과 같다. 매 순간, 호흡과 호흡마다 그를 생각하는 것처럼. 내게 있어 신문사가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나도 모르게 그..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3.01.23
눈물과 함께 끝이 난 고연전 고연전이 끝났다. 단장님이 울먹이면서 교가를 부르자고 했고, 학생들이 육성으로 교가를 부르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단상 위에서 그냥 우는 것도 아니고 엉엉 소리내면서. 우는 소리가 너무 커서 밑에 있던 사람들이 운다면서 쳐다보고 손가락질했지만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았.. 꿈을 쓰는 사람 2003.01.22
2002년 마지막 데이트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게됐다. 약속시간에 늦을지도 몰라 모닝콜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지금 일어났어? 빨리 준비하고 나와, 라고 말하는 그 사람. 잠에 취한 목소리로 응, 이라 대답했다.오른쪽 뒷머리가 살짝 뻗쳐 한참을 드라이하고선 그 사람에게 줄 선물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여행을 떠나요 2003.01.02
행복한 우리집 엄마가 학생들에게 들려줘야한다며 공테이프에 음악을 녹음시켜달라고 부탁하셨다. 섹션 TV에 나온 신민아와 조인성의 인터뷰를 보고서 녹음을 했다. 그때 시간이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각. 안방 문을 열었더니 불이 꺼져있었다. 엄마만 깨워서 드려야지, 하는데 어두운 방안에 아빠의 실루엣만 보였다...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12.05
슬퍼요 수해를 입은지 몇달이 지났건만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은 강릉을 취재차 다녀왔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이 추운 겨울을 어찌 날 것인가. 이 노인들은. 그 처참하고도 잔인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을 때 한 할아버지께서 자영이에게 말씀하셨단다. 난방사고로 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한.. 꿈을 쓰는 사람 2002.11.29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요즘은 마음 한 구석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에 자꾸만 눈이 간다. 얼마 전 읽은 좋은 글. 퍼온 글인데 출처를 몰라 밝히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누나와 나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힘겹게 거친 세상을 살아왔다. 누나는 서른이 넘도록 내 공부뒷바라지를 하느라 시집도 가지 못했..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10.15
럭비는 미식축구가 아니다 작년 이맘 때 난 YT였다. 개강 후 만나는 사람들마다 YT훈련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럴 때마다 열심히 이야기 줬지만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내일을 향해를 처음 배울 때의 그 고통, 전력 달리기를 할 때마다 멈쳐버릴 것 같은 호흡, 깃발을 들고 있을 때의 손 떨림이 어떤 것인지. 드디어 기다리던 정기.. 럭비, 럭비혼, 그리고... 2002.09.16
나역시 그랬어 "또 만나줘요." 라고 말하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무래도 아무래도 만지고 싶어서, 미칠 정도로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어서,그녀의 손을 만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지요, 신이여.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손을 잡았다. 자연스럽든 부자연스럽든 상관없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각..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09.09
어느 고대생의 안타까운 죽음 <소매치기 쫓던 대학생 교통사고사> 연합뉴스 한 대학생이 소매치기를 쫓다 교통사고로 목숨 을 잃은 사고가 발생,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2일 오전 2시10분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산1의2 고려대 교우회관 앞 편도 4차선 도로에서 고려대 행정학과 4학년 장세환(26.휴학)씨가 도로를 .. 하늘속바다,혹은별들 2002.07.23
선물이에요... ^^ 1996년 5월 31일부터 기다려왔던 월드컵이 이제 끝이 납니다. 그때부터 경기를 보기 위해 모아왔던 2백만원 중에서 1백만원을 썼고, 1백만원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보기 위해쓰지 않고 남겨뒀는데 결국 쓰지 못하게 됐군요. 축구를 보면서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며 감동 받은 적은 그동안 없.. World football 2002.06.28